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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칠 때 뒤땅 자주했더니, 팔꿈치 통증?" 골프엘보 어떻게 관리할까
작성일 2021-10-26 조회 473

[척추관절톡톡] "골프 칠 때 뒤땅 자주했더니, 팔꿈치 통증?" 골프엘보 어떻게 관리할까


정형외과 전문의 정현석 원장

골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주로 30~50대에게 각광받던 골프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자연을 접하고 탁 트인 야외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20대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골프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골프는 얼핏 보기에 과격한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 아니라 천천히 걸으며 하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몸의 한쪽 방향을 주로 사용 하고, 반복적으로 같은 스윙을 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균형을 깰 수 있으며 부상의 우려가 상당하다.

골프에는 여러 동작이 있는데, 그중 이른바 '뒤땅(치기)'는 가장 피해야할 동작 중 하나다. 뒤땅을 치는 동작은 청크샷(Chunk shot)으로 초보 골퍼들의 잦은 실수로 꼽힌다. 의학적으로 뒤땅치기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뒤땅(치기)을 할 때 순간적인 큰 압력이 팔꿈치에 전달되는 것이 누적되면서 '골프 엘보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엘보우는 일반적으로 불리는 용어이며, 의학적으로는 상과염(epicondylitis)으로 내측 상과염이라 불린다. 내측 상과염은 손목 굴곡근의 주 기시점인 팔꿈치 내측에 생기는 퇴행성 변화로 인한 염증성 질환을 일컫는다. 손목 및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에 미세손상이 발생하여 팔꿈치 안쪽에 통증을 유발한다.

내측 상과염은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어깨를 벌리는 코킹(Cocking) 동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손목을 굽히거나 비튼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강력한 전완부 회전 작업, 강력한 손가락 집기 작업 등을 반복하면 발생한다. 비단 골프 뿐 아니라 팔을 자주 쓰는 야구, 아이스하키, 창던지기 등의 다른 운동이나 반복적으로 팔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주부, 목수,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서도 자주 생긴다.

골프 엘보우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다수 기술적 결함이 동반된 과사용 손상(overuseinjury)을 원인으로 찾는다. 이외에도 유연성의 부족, 근력의 불균형, 컨디션 조절의 실패, 스트레칭을 포함한 준비 운동과 정리운동의 부족 그리고 정신 및 심리적인 문제도 원인이 된다.

만약 골프를 치다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면, 최소 7일 중 4일 이상 조금만 움직여도 찌릿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유지되는지, 손목을 굴곡 시킬 때 저항을 주면 통증이 유지되는지 살펴보고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골프 엘보우는 초기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이나 라운드를 강행하기 때문에 2차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만성화되거나 잦은 재발의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골프 엘보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적당한 운동이 최우선이다. 골프 엘보우는 회전하거나 돌리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불편한 자세와 팔꿈치에 압박이 가해지는 작업이 합쳐진 상태에서의 강한 힘의 노출 등에 의해 굽힌 근육에 힘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한다. 특히 골프는 수 회 이상 팔꿈치 관절에 강도 있는 움직임과 힘의 압력이 반복되기 때문에 시작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나이와 체격에 맞게 스윙과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개인의 질병 진행 정도에 맞는 운동치료와 약물,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를 포함한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만약 초기 치료시기를 놓쳐 몇 번의 재발이 반복되거나 골프 엘보우의 만성화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우선 건과 인대의 염증 또는 파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또는 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후 의학적 판단에 의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www.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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